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1일 오전 9시 20분쯤(현지시각) 로스엔젤리스 공항의 국내선 터미널인 3번 터미널에서 보안검색을 받던 20대 청년이 반자동 소총을 가방에서 꺼내 공항 검색요원(TSA)들에게 난사했다.
총격으로 검색요원 1명이 숨지고 검색요원 3명을 포함한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는 폴 치안시아(23)로 확인됐으며 총격 당시 푸른 색 군복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치안시아도 검색요원들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공항당국은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느라 터미널은 아수라장이 됐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고 로스앤젤레스 공항 인근 도로가 모두 폐쇄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치안시아가 공항직원들에게 'TSA직원이냐'고 물어보고 '아니다'라는 대답을 듣자 그냥 지나쳤다는 일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치안시아가 TSA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범행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분간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백악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고고 연방 정부 기관이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잘 협조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