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호수에 뛰어들려던 30대 주부가 경찰에 구조됐다.
2일 오전 10시 20분께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대청호 옆 도로 공사장에서 이모(35·경기도 수원시)씨가 자신의 SM3 승용차를 몰고 호수에 뛰어들려는 것을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구조했다.
경찰은 "이씨 차량의 앞부분이 호수 쪽으로 향했지만 바퀴가 갓길의 돌덩어리에 걸려 꼼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차량 안 조수석과 뒷자리에는 10살과 6살짜리 딸들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차량의 문을 걸어잠근 채 여러 차례 호수로 돌진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의 유리를 깬 뒤 이씨와 두 딸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이씨는 약물에 취한 듯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고, 차량 안에서는 수면제로 보이는 흰색 알약 등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