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발전이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회담을 위한 회담이라든가 일시적인 이벤트성 회담은 지양하고자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말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은 남북간의 경제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남북간 상호 신뢰를 위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며 "북한에서 약속을 깨고 계속 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 때문에 참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기초연금 후퇴와 국가기관 선거개입 문제 등을 둘러싼 민주주의 후퇴 논란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권위주의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으로부터 권위주의 체제로 회귀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권위주의로 돌아간다는 주장은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어떤 사심도 없이 오로지 국민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며 "기초연금제도 도입에 대한 기본취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NEWS:right}
한일 관계가 긴장 상태에 있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일부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책임을 일본 쪽에 돌렸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의 통일은 독일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했다며 일본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다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