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크로아티아로'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의 전초전으로 다음 달 크로아티아 대회를 선택한 피겨여왕 김연아.(자료사진=송은석 기자)
'피겨 여제' 김연아(23)가 내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의 전초전으로 크로아티아 대회를 택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5일 "김연아가 오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연아의 첫 대회 출전이다. 김연아는 오른쪽 중족골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소치올림픽에서 연기할 새 프로그램으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차원에서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올해 46회째를 맞는 대회로 김연아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의 노비스/주니어 대회인 '골든 베어의 노비스 부문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른바 'B급 대회'로 김연아가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올림픽을 대비한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알맞은 대회로 꼽힌다.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연아는 "부상에서 많이 회복돼 올림픽 이전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고려했다"면서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여 만족스런 결과를 얻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새 쇼트 프로그램인 'Send in the Clowns'(어릿 광대를 보내주오)와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인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