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창업자로서 천재 기술자로 평가받는 스티브 워즈니악은 애플이 라이벌 구글과 제휴하길 바라며, 만약 자신이 애플의 경영자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BBC의 과학기술 프로그램 '클릭'과 인터뷰에서 "애플과 구글이 미래에는 제휴하게 해달하고 하느님께 빌고 있다"며 "내가 애플에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음성인식 기능과 관련해 "아이폰 시리로 '조 식당'(Joe's Diner')에 가자'고 하면 인식을 못하는데 안드로이드폰은 인식한다"며 안드로이드폰이 이용하는 구글 검색엔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방성을 높이고 정보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며 "적당한 가격에 특허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삼성 스마트폰에 내가 쓰는 아이폰에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장점이 있다"며 "애플이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기를 바라는데, 삼성이 제지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로스라이센싱(상호 특허 사용 허가)이 확대되고 좋은 기술을 더 공유하면 제품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호환성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애플에 몸담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애플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IT 전문 뉴스사이트 포켓린트의 설립자 스튜어트 마일스는 "워즈니악은 애플에 있지 않기에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그의 발언이 현재 애플 내부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그의 얘기는 대단히 흥미롭다"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