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4명이 연행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5일 경찰관을 폭행한 진보당원 4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밤 9시 15분쯤 서울광장에 시위 텐트를 설치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기동대 소속 경찰관을 폭행해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진보당 당원 4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늦게까지 서울광장에서 정부의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정당 연설회 등을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을 폭행한 시위대의 채증 자료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진보당 측은 경찰의 자진해산 요청과 해산 명령에도 미신고 집회를 이어가며 불법 야간 행진을 시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