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H7N9형 조류인프루엔자(AI)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광둥(廣東)성에서도 H7N9형 AI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가을철들어 신종 AI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東菅)시 창핑(常平)진 위안산베이(袁山貝)촌에 사는 생후 3년 5개월 된 남자 어린이가 지난 4일 유행성 감기 증상을 보이며 병원을 찾았다가 전날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현재 둥관시인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둥관시질병통제센터가 이 환자와 접촉한 7명에 대해 감염여부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에서는 지난달 중순 3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각각 독감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잇따라 H7N9 AI 감염 환자로 판명됐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전국적으로 134명(사망 45명)이 감염된 뒤 한동안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보건당국은 가을과 겨울철에는 호흡기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고 가금류 교역도 활발해지는 시기여서 신종 AI 확산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