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기자)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은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교사들이 평가했다.
교사들의 평가는 수능출제본부의 설명과 비슷했지만 학원가는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교사들은 A형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A형에 대해 중대부고 이금수 교사는 "EBS 연계율은 30개 문항 중 21개로 70%를 유지했다"면서 "전반적으로 각 단원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2점짜리 문제는 3개 중 3개가 모두 연계됐고 3점 문제는 14문항 중 11문항, 4점은 13문항 중 7문항이 연계됐다"고 덧붙였다.
불곡고 곽정원 교사는 "2, 3점 문제는 쉽게 출제돼 중하위권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트형 문항은 올해 처음 출제됐지만 모의평가에서도 출제된 만큼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합답형 문제인 19번, 30번이 고난도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나머지는 학교 수업이나 EBS 교재를 통해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학생은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였다"고 말했다.
B형의 경우는 A형과는 달리 지난 9월 모의평가가 쉽게 출제됐던만큼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B형 난도는 9월보다는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위치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사는 "17번 21번 문제가 난도가 높지만 EBS 연계 교재를 풀고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했다면 상위권 학생은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현 수원동우여고 교사는 "30번 문제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연계가 안 됐다고 생각할 테지만 수업과 EBS 교재로 충실히 준비했다면 해결하는데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대한교육협의회에 파견된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상당수 수도권 대학이 B형을 필수로 지정해 어려운 난도지만 지원자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1만 5000명 증가했다"면서 "반대로 A형 지원자는 2만 2000명 감소해 수시모집에 지원한 인문계 학생은 수능 최저학력을 충족하는데 불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원가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A형과 B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특히 B형의 경우 난도가 낮았던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수능을 준비한 학생들은 다소 시간이 부족하거나 당황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