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중 아담창조 부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진흙에서 나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주 코넬대학 나노 과학부 연구진은 진흙이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복잡한 생화학물질의 첫 번째 번식의 토대가 됐을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이번 발견은 성서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아담)을 지었다’고 나와 있다. 아담은 히브리 말 아다마(adamah)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땅이라는 뜻이다.
코란이나 그리스 신화, 다른 창조 신화에서도 신이 진흙으로 사람을 빚었다고 나와 있다.
코넬대학 단 루오 교수는 “초기 지질학적 역사에서 진흙 하이드로젤(clay hydrogel)이 생체분자에 대한 가둠(confinement) 기능을 하면서, 생화학적 반응의 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즉, 진흙 하이드로젤이 살아있는 세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막이 완전히 성장하기까지 화학적 과정을 보호했다는 것이다.
결국, 진흙이 액체를 스폰지처럼 흡수해, 화학물질들이 서로 반응해 단백질과 DNA, 마지막에는 살아있는 세포를 형성하는 완벽한 장을 제공했다고 연구진은 결론 내렸다.
코넬대 연구진은 “지질학적 역사는 생체분자가 아직은 불완전한 원시세포(protocells) 단계를 거쳐 세포막에 둘러쌓인 세포들을 형성할 때, 진흙이 처음으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며 “지질학적 사건들과 생물학적 사건들이 서로 잘 들어맞는다”고 주장했다.
루오 교수는 다만 “이러한 생물학적 장치들(biological machines)이 어떻게 발달했는지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왜 진흙 하이드로젤이 잘 작동했는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