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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르포]'수능 일탈' 부추기는 '가짜 신분증'

    인터넷 통해 신분증 변조 요령 전수하고 타인 신분증으로 돈거래까지

     

    "저희 다 94년생이거든요" "역시 우리가 젊어 보이나 봐".

    대입수능시험이 끝난 7일 밤 9시 40분쯤 서울 영등포 먹자골목.

    한구석에 자리 잡은 시끌벅적한 포장마차 안에 도드라지게 진한 화장을 한 여성 4명이 눈에 띄었다.

    테이블 위에는 먹다 남은 우동 그릇 사이로 소주병과 음료수가 널브러져 있었다. 옆 테이블에는 이미 다 마신 소주 3병이 줄지어 있었다.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 이승열 주무관이 말을 걸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을 맞아 청소년 일탈행위에 집중단속을 나섰다"며 신분증을 요구하자 그중 한 명이 선뜻 신분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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