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3골 1도움을 몰아치며 올 시즌 15경기만에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자료사진=한국HD방송)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클럽 바이엘 레버쿠젠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50억원)을 투입해 한국 출신 어린 공격수 손흥민(21)을 영입했다.
과거 맹활약한 차범근이라는 걸출한 한국인 공격수를 여전히 기억하는 레버쿠젠은 2011~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3시즌간 73경기를 뛰며 20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제2의 차붐'이 되기를 기대했다.
새 시즌 개막 전 친선경기부터 두각을 나타낸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선수로 공식 데뷔한 8월4일(이하 한국시각) 4부리그 소속 SV립슈타트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일주일 뒤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한 리그 개막전에서도 결승골을 뽑으며 자신을 향한 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레버쿠젠의 ‘3S’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시즌 초반의 돌풍 이후 잠시 주춤한 활약에 국내는 물론, 독일 현지에서도 걱정스러운 시선이 뒤따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당히 실력으로 모든 우려를 떨쳐냈다. 손흥민의 부활 제물은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친정팀’ 함부르크였다. 9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3골 1도움으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단 3개의 슈팅을 시도해 100% 골로 완성하는 엄청난 집중력은 물론, 동료의 골까지 이끄는 이타적인 경기력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것이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무려 4개의 공격포인트를 추가한 손흥민의 시즌 기록은 6골 5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