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아시아 챔피언' 등극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FC서울의 2013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자료사진=FC서울)
끝내 '아시아 챔피언'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FC서울의 2013년은 끝나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 9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1, 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2013년의 ‘아시아 챔피언’은 광저우의 차지가 됐다.
아시아 최고를 위해 달려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아쉬운 결과에 서울은 많은 것을 잃었다.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와 150만 달러(약 16억원)의 우승 상금. 여기에 오는 12월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전 세계 6개 대륙 챔피언들이 출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까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FIFA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얻을 수 있는 상금도 최소 100만 달러(10억 5000만원)나 된다는 점에서 서울에게는 더욱 아쉬운 결과다. 서울은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 4강까지 확보한 상금 41만 달러에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를 더해 총 116만 달러(12억원)에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가 올 시즌의 끝은 아니다. 서울은 아직 K리그 클래식 순위 경쟁을 남겨둔 상황이다. 포항의 FA컵 우승으로 사실상 올 시즌은 K리그 클래식 4위까지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서울은 15승9무9패, 승점 54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5위 수원(14승8무11패, 승점50)과의 격차는 4점이다. 시즌 종료까지 아직 5경기가 남은 만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