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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상륙 1년…K팝 미국서 인기 구가"

문화 일반

    "강남스타일 상륙 1년…K팝 미국서 인기 구가"

    • 2013-11-10 11:59

    "K팝 온라인 시청자 배증…K팝 아티스트 미국 투어 쇄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 소개되고 나서 1년이 지난 시점에 미국 내에서 K팝의 인기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한 해 동안 강남스타일이 TV나 결혼식, 스포츠행사 등 어디에서나 흘러나왔으며 한국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팝 문화의 반열에 싸이를 올려놨다고 소개했다.

    또 1990년대 중반 라틴 팝이 떠올랐던 것처럼 싸이의 기대치 못 한 성공을 돌파구로 코리안 팝, 즉 K팝이 한 문화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신문은 1990년대부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신나는 팝 뮤직을 만들어왔으며 최근 들어 아시아를 넘어 문화적인 침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도유망한 가수들은 10대 때 발굴돼 특별하게 계획된, 그리고 아주 경쟁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받는가 하면 합숙을 하면서 데뷔하기 전에 작곡, 외국어, 안무, 랩 등을 배운다.

    K팝 그룹 구성 또한 심사숙고를 거듭해 12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반으로 나눠 공연할 수 있게 절반은 중국 국적, 나머지 절반은 한국 국적으로 꾸려지기도 하고 9인조 여성 그룹 소녀시대처럼 여러 곳, 심지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온 멤버로 채워지기도 한다.

    K팝이 공격적으로 외부 세계로 확장하려는 것은 한국 내수 시장이 너무 좁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의 팝 아티스트가 미국의 문을 두드린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며 1980년대 '한국 팝의 대부'인 조용필이 카네기 홀에서 공연했고 2005년에는 솔로 가수 비가 더 가든에서 미국 팬들 앞에 섰다.

    최근에는 소녀시대, 빅뱅, 2NE1 등이 다녀가기도 했다.

    그러나 싸이의 성공은 K팝의 팬층을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에서 크게 넓혀놨다.

    구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강남스타일이 선보인 이래 K팝의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가 배로 늘었고 그 층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것이 아이돌 그룹의 미국 투어를 더 이끌리게 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K팝 해외 유통 전문회사인 DFSB콜렉티브의 버니 조 사장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것은 K팝 스타가 미국을 공연 방문하는 시점이 아주 빨라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한 가수가 한국과 아시아에서 스타가 되는 데 수년이 걸리고 글로벌 슈퍼스타가 되는 것은 그다음 일이었지만 지금은 소셜 미디어나 아이튠 덕에 몇 주나 몇 달이 지나면 어디서건 알려진다"고 설명했다.

    이달 13일에는 7인조 남성 밴드인 인피니트가 워싱턴DC 인근 실버스프링의 필모어에서 공연하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새너제이에도 들른다.

    그룹 빅스(VIXX), 비에이피(BAP) 등도 올해 미국에서 공연했거나 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공연을 계획하기 전에 시장 조사를 다 끝낸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팬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낸다. 아주 계산적이다"라고 말했다.

    인피니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싸이가 K팝 아티스트들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의 문을 열어준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싸이가 그랬던 것처럼 K팝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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