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선덜랜드)이 야야 투레를 앞세워 강력한 중원 장악력을 자랑하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진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을 펼친 선덜랜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끝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기성용에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에너지가 넘쳤다. 후반에는 중거리슛으로 거의 골을 넣을 뻔 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기성용은 중원이 탄탄한 맨시티를 상대로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다. 포백 수비의 앞선에서 방패 역할을 충실히 했고 공격의 연결 고리도 깔끔하게 이어줬다.
'스카이스포츠'가 언급한 것처럼 후반에는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기성용은 후반 12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골문 옆으로 비껴 나갔지만 거스 포옛 감독이 박수를 보낼 정도로 호쾌한 장면이었고 또 좋은 시도였다.
선덜랜드는 전반 21분에 터진 필 바슬리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바슬리는 후방에서 한번에 연결된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에서 여유있는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선덜랜드는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