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첨단 차세대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호 진수식을 갖고 시험항해에 들어갔다.
미국 해군은 9일(한국시각)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헌팅턴 잉갈스 조선소에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딸인 수전 포드 베일스와 칼 레빈(민주) 상원 군사위원장, 조나던 그린어트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럴드 포드호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오는 2016년부터 실전에 투입되는 제럴드 포드호는 1975년부터 2009년 사이 배치된 기존 니미츠급 항모를 순차적으로 대체하면서 미국 해군의 새로운 주력 항모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제럴드 포드호는 길이 320m, 높이 30m, 너비 76m에 만재 배수량 11만2천t의 초대형 항모로 2기의 원자력 발전기를 통해 250% 이상의 전력을 더 공급받을 수 있다.
F/A-18과 F-35 전투기를 비롯한 9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하루 220회 작전을 소화할 수 있으며 특히 무인전투기의 이착륙이 항공모함 최초로 가능해졌다.
또 기존 항공기 발진시스템 대신 전자장항공발진시스템(EMLS)과 첨단 배기편향판(Jet Blast Deflector)을 장착하고 있어 항공기 발진 속도가 훨씬 빨라진 것으로 평가되며 신형 A1B 원자로를 사용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
마지막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 H W 부시함(CVN-77)과 비교해 승무원 숫자가 700명 정도 적어 운용비용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항모는 지난 2005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총 123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70%다.
이 항모는 항공모함에서 복무한 미국의 첫 번째 대통령인 38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진수식에 참석한 포드 전 대통령의 딸 베일즈는 관례대로 샴페인 병을 배에 부딪혀 깨뜨리며 축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