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은 이곳에서 벗어만 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작정입니다."
필리핀 중동부 레이테 주 타클로반시에 있는 타클로반 공항. 최악의 '슈퍼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지 나흘째인 12일 타클로반 공항은 '폐허 도시'를 빠져나갈 수 있는 비행기 표를 구하기 위한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부터 필리핀항공이 재난 주민 응급 철수를 위해 하루 2편의 임시편 항공기를 운항하면서 '탈출'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이 생겼지만,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좌석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상황이다.
한국 외교부도 한국인 교민 소재 파악과 철수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