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슈퍼태풍' 하이옌에 막대한 인명이 희생된 필리핀에 국제사회의 구호물자가 밀려드는 가운데 정작 이를 전달하는 지방정부의 기능 마비로 구호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지방당국의 차량, 인력 부족으로 시신 수습과 구호물자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구호차량마저 주유소 업주의 영업 기피와 행정력 부재로 운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가 사태 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희생자 수를 축소 발표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정부에 대한 불신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