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14일 열린 성남시의료원 기공식에서 "성남시 일반예산 1조 4천억 중 50만 성남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라면 30억원을 아까운 낭비라고 할 수 없다"며 "공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착한 적자'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제3세계보다도 낮은 공공의료 비중을 창피하게 생각하지는 못할 망정 적자를 이유로 공공의료기관을 폐업하는 이런 잘못된 세상을 성남시민들이 앞서서 고쳐나가도록 하겠다"며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시킨 홍준표 지사를 겨냥했다.
이 시장은 "이제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국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 이를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자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성남시의료원 건립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폐업과 극명하게 대조된다.{RELNEWS:right}
일반예산 1조 4천억 규모의 성남시가 연간 3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성남시의료원을 2천억 원을 들여 설립하는 반면, 일반예산 6조 6143억원 규모의 경상남도는 연간 12억을 지원하면서 '강성귀족노조'와 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시켰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15일 성명을 내고 "홍준표 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며 "진주의료원은 인근 진주혁신도시 조성으로 이전과 같은 적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입지여건이 좋아진 만큼 하루빨리 재개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