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종욱(왼쪽)과 손시헌이 옛 스승 NC 김경문 감독과 재회한다.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이종욱(33)과 손시헌(33)이 옛 스승의 품에 안겼다.
NC 다이노스는 17일 "FA 외야수 이종욱, 내야수 손시헌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종욱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2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에, 손시헌은 계약기간 4년, 총액 30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NC 김경문 감독은 2004년부터 2011년 중반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이종욱과 손시헌 모두 김경문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이 만개한 선수들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종욱은 2006년부터 두산에서 뛰었다. 첫 해 타율 2할8푼4리, 51도루를 기록하며 두산 톱타자 자리를 꿰차더니 이듬해에는 타율 3할1푼6리를 때렸다. 국가대표 외야수 자리도 이종욱의 차지였다. 두산에서 뛴 8년 동안 타율 2할9푼3리, 283도루를 기록한 최고 외야수다.
특히 이종욱은 현대에서 방출된 후 선린인터넷고 동기였던 손시헌의 추천으로 인해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손시헌의 추천을 받은 김경문 감독은 이종욱을 믿고 톱타자로 기용했고, 덕분에 최고의 외야수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종욱에게 김경문 감독은 특별한 존재인 셈이다.
손시헌도 마찬가지다. 2003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손시헌은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2005년과 2009년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김경문 감독이 키워낸 선수가 바로 손시헌이다.
이종욱과 손시헌은 흔히 말하는 연습생 출신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연습생이 아닌 최고의 선수다. 둘이 성장할 수 있었던 힘 중 하나가 김경문 감독이었다.
둘 모두 막내 구단 NC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바로 자신을 키워준 스승 김경문 감독과 함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