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IA와 4년 총액 24억 원에 계약을 맺은 LG 출신 외야수 이대형.(자료사진=LG 트윈스)
국가대표 1번 타자 이용규(28, 한화)를 잃은 KIA가 LG 출신 외야수 이대형(30) 영입으로 공백을 메우게 됐다.
KIA는 17일 이대형과 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2억 원 등 4년 총액 24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LG에 입단한 이대형은 통산 타율 2할6푼1리 214타점 379도루 504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102경기 타율 2할3푼7리 13도루에 머물렀지만 2008년부터 3년 연속 60도루 이상을 기록한 준족의 대명사다.
이용규가 한화와 4년 67억 원에 계약하면서 떠난 KIA는 이대형의 영입으로 톱타자 부재 우려를 다소 씻었다. 이대형은 김주찬과 함께 내년 시즌 KIA의 테이블 세터진을 이룰 전망이다.
이대형은 FA 계약을 마친 후 "고향팀에서 뛰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올 시즌 부진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KIA에서 다시 한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프로야구를 시작한 LG를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LG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친정팀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