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스위스의 경기가 열렸다. 역전골을 성공시킨 이청용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노컷뉴스)
타지에서 유럽의 강호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확실히 예전보다 단단해진 느낌이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하면서 큰 경험을 쌓았고 스위스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러시아전을 앞두고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7일 두바이 왕립 스포츠 콤플렉스 야외 구장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바람 때문에 황급히 실내 풋살 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밝은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러시아는 한국이 최근 상대했던 브라질, 스위스에 크게 밀리지 않는 유럽의 강팀이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9위.
러시아는 이미 두바이에 짐을 풀고 한 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세르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해외파 없이 순수 국내파를 호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러시아전은 올해 홍명보호가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대표팀은 지난 10월 브라질에게 0-2로 패했지만 월드컵 우승후보를 상대로 한수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후 두 차례 평가전(말리, 스위스)에서 연승을 달렸다.
특히 스위스전은 역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한국은 0-1로 뒤진 후반 홍정호와 이청용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반전에 유럽의 강호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던 스위스가 후반 들어 힘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고무적인 결과다.
홍명보 감독은 "강한 상대에게 실점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역전했다는 것은 이제는 우리 팀에 어느 정도 힘이 붙었다는 것"이라며 스위스전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