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현지시각)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50주년을 맞아 미 전국이 케네디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
추모일에 앞서 오는 20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케네디 대통령 묘지를 참배한다. 이날 참배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함께 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시작한 '자유훈장' 수여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자유훈장을 제정한 뒤 1회 수여식 2주일을 앞두고 암살당했다. 올해 수상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컨트리 가수인 로레타 린, 미국 최초의 여성우주인으로 지난해 별세한 샐리 라이드 등 16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같은 날 저녁 스미스소니언 미국사박물관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등 역대 자유훈장 수상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케네디 전 대통령 추모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이자 캐롤라인 케네디 신임 주일대사의 외아들인 존 슐로스버그 등 케네디가 인사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텍사스주 댈러스 시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하비 리 오스왈드가 케네디 전 대통령을 향해 총격을 가한 텍사스 교과서 보관회사 6층을 박물관으로 개조했으며 케네디 전 대통령이 총에 맞은 지점에는 흰 페인트로 'X'표시를 해놓기도 했다.
50주년 추모식은 22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위치한 케네디 대통령 묘지에서 진행된다. 국립묘지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묘역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재점화된 '불멸의 불꽃'을 미리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