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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도 '레전드 올스타전' 열린다



스포츠일반

    씨름도 '레전드 올스타전' 열린다

    다음 달 3일 이승삼-손상주-박광덕 등 올드 스타 출전

    '친구야, 다시 붙자' 다음 달 3일 씨름 '레전드 올스타전'(가칭)에서 다시 한번 라이벌 대결을 펼칠 이태현 용인대 교수(왼쪽)와 황규연 현대삼호중공업 코치.(자료사진=대한씨름협회)

     

    한때 모래판을 호령했던 장사들이 다시 샅바를 잡는다. 씨름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의 거한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른바 '레전드 올스타전'이다.

    대한씨름협회는 다음 달 3일부터 전남 화순에서 열리는 '2013 왕중왕전'(가칭)의 일환으로 8, 90년대부터 2000년 중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사들이 나서는 올스타전을 펼칠 예정이다.

    기술 씨름의 달인 손상주 협회 전무와 '털보' 이승삼 창원시청 감독 등 80년대 씨름 초창기 스타들이 나선다. 황대웅, 박광덕 등 90년대 천하장사들도 샅바를 다시 부여잡는다. 은퇴한 지 십 수년 이상이 흘렀지만 씨름 팬들의 아련한 추억을 불러모으기 충분하다.

    ▲황태자 이태현-황규연 라이벌 대결

    그래도 가장 경기력이 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올드 스타'는 '황태자' 이태현 용인대 교수 겸 감독(37)와 황규연 현대삼호중공업 코치(38)다. 이교수가 지난 2011년 말, 황코치가 올해 초 은퇴했는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감각은 아직 살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력도 화려하다. 이교수가 20번의 백두장사와 3번(1999년, 2000년, 2002년)의 천하장사를 거머쥐었고, 황코치가 천하장사 2회(2001, 2009년), 백두장사 11회에 올랐다.

    특히 둘은 90년대 중후반부터 둘은 모래판을 주름잡았던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2009년 천하장사 결승에서 황코치는 이종격투기 외도를 끝내고 돌아온 이교수를 누르고 꽃가마를 탄 바 있다.

    은퇴 이후에도 팽팽한 대결 구도가 이뤄지고 있다. 17일 천하장사 결승에서도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와 김재환(용인대)가 격돌하면서 둘은 지도자로서 맞붙었다. 황코치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고 요즘 몸을 만들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만기-강호동 빅매치는 무산

    '호동아, 재대결 부담스럽제?' 다음 달 3일 씨름 레전드 올스타전 맞대결에 대해 고사 의사를 밝힌 이만기 인제대 교수(왼쪽)와 방송인 강호동.(자료사진=송은석 기자)

     

    다만 아쉬운 부분은 최고의 흥행카드가 빠진다는 점이다. 씨름이 배출한 최고 스타 이만기 인제대 교수(50)와 방송인으로 성공한 강호동(43)이다.

    이교수는 20살 약관, 대학생 신분으로 1983년 민속씨름 출범 초대 천하장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며 영웅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천하장사만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 등 모래판을 평정했다.

    강호동은 80년대 말 그런 이만기를 누르고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선수. 물론 이교수의 은퇴 시기에 나타났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섰다. 혜성처럼 모래판에 나타나 천하장사 5회, 백두장사 7회에 올랐다. 이후 연예계에 입문, 최고의 MC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둘 모두 출전에 고사 의사를 밝혔다. 신명수 협회 홍보이사는 "이교수는 레전드 올스타전(가칭) 당일로 예정된 3일 지상파 중계 해설을 맡았고, 강호동은 연말 각종 일정이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둘은 지난 2010년 모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20년 만의 맞대결을 펼쳐 이교수가 2-1로 이긴 바 있다.

    협회는 향후 둘의 재대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이사는 "올해는 선수 출신 박승한 협회장 취임과 씨름 부흥을 위해 레전드 올스타전을 여는데 매년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올해가 협회 창립 86주년인데 의미가 남다른 만큼 90주년 행사 때는 둘 모두 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신이사는 신장 205cm '인간 기중기'로 불렸던 이봉걸 장사에 대해서도 "몸이 좋지 않아 출전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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