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SPN 페이지 캡처)
미국 대학농구 3부리그 경기에서 한 선수가 혼자 109점을 몰아넣었다. 그리넬 대학의 가드 잭 테일러(23,178cm)가 진기록의 주인공이다.
테일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와이오주 그리넬대 체육관에서 열린 크로스로즈 대학과의 경기에서 109점을 기록해 172-123 팀 승리를 지휘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득점 행진이었지만 사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테일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 해 자신이 수립한 역대 최고 기록보다는 29점이 모자란다.
테일러는 지난 해 11월 NCAA 디비전3 경기에서 무려 138점을 넣어 미국 대학농구의 역사를 바꿨다. 3부리그는 켄터키 대학이나 듀크 대학, 미시건주립 대학 등 명문 팀들이 즐비한 디비전1에 비해 수준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NCAA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록은 맞다.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등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기록을 수립한 테일러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테일러는 약 300개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는 등 인기를 누렸다.
테일러가 1년 만에 다시 '100득점 경기'를 재현했다. 테일러는 이날 야투 70개를 던져 35개를 성공시켰다. 정확히 5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득점의 대부분은 3점슛에서 비롯됐다. 테일러는 3점슛 48개를 시도해 24개를 림에 꽂았다. 역시 50%라는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테일러는 자유투로 15점을 보탰다. 총 17개를 시도했다. 성공률은 88.2%.
무엇보다 놀라운 대목은 109점을 기록한 테일러의 출전 시간은 29분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1분당 3.7점을 넣은 셈이다.
NCAA 3부리그에서는 이처럼 깜짝 놀랄만한 기록이 나올 때가 종종 있다. 이날 그리넬대의 상대팀이었던 크로스로즈대의 앤디 카르슨은 50점 17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테일러의 대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