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새누리당 중진들이 전면에 나서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언급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강력 비판했다.
6선의 이인제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본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지칭하고 안중근 표지석 설치 관련된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행위에 대해 아주 몰상식한 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안중근 의사는 개인인 이토 히로부미의 가슴에 권총을 쏜 게 아니고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에 나서는 일본 군국주의의 심장에 총을 쏜 것"이라면서 "(안중국 의사는) 인류 역사에서 거대한 범죄를 저지른 군국주의에 저항한 위대한 영웅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일본은 이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안중근 의사가 쓴 동양평화론을 지금이라도 읽고,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자신들의 역사 인식을 다시 고쳐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광호 의원도 "일본은 명성황후 시해사건 등 악날한 행위에 대해 우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이 없다. 사람이면 할 수 없는 모든 악랄한 짓을 다하고도 반성하지 못한다"면서 "하물며 안중근 의사같은 분을 범죄자라고 이야기할 정도의 수준 밖에 안 된다. 일본의 장래가 참 암담하다"고 성토했다.
송 의원은 "일본이 가지고 있는 재력, 군사력은 세 살 먹은 아이에게 면도칼을 들리는 것과 같은 일"이라면서 "젊은 일본인들이 무엇을 본받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은 어떻게 평화적으로 세계와 이웃나라와 공존할 것인지 생각해야지, 극우쪽으로만 간다면 스스로 파놓은 무덤에 스스로가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일본 지도층과 일본 각료들에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 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특위 여야의원들이 일본 아베 내각의 군국주의와 역사적 퇴행 문제를 일본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노력을 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