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국동해운과 연안 크루즈(관광유람선) 운항 협약을 맺고 내년 3월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창원시는 20일 시정회의실에서 전남 여수시에 있는 관광유람선 업체인 '국동해운'과 연안 크루즈 운항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국동해운은 창원 앞바다를 둘러보는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을 운항하고 창원시는 조기 정착 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공동마케팅과 인프라 구축, 연계상품 개발에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국동해운은 내년 3월부터 974명을 태울 수 있는 747톤, 전장 53m 3층 규모의 선박을 띄울 예정이다.
현재 크루즈 항로는 마산합포구 신포동 마산항 제2부두를 출발해 마창대교를 지나 막개도~해군 진해기지 사령부 앞바다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1시간 30분)가 유력하다. 야간에도 운항할 계획이다.
크루즈 이용비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1시간 30분~2시간 기준 1만 7천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은국 국동크루즈유람선 사장은 "오랜기간 유람선 운항을 통한 노하우와 좋은 이미지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능력을 감안해 선정된 것 같다"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번 국동해운이 크루즈 운항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선점의 의미가 있다"면서 "크루즈 운항뿐만 아니라 연계된 관광산업의 활성화 역할을 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올해 초 크루즈터미널을 완공했지만 운항사업자 유치에 난항을 겪어 왔으며 연안 크루즈 사업자를 공모한 지 세 번째 만에 운항선사를 유치하게 됐다.
그러나, 연안 크루즈 운항사업자가 확정되고 내년 3월부터 운항에 들어가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조성된 크루즈터미널이 다소 협소하고 주차시설이나 부대시설이 미비한다는 점이다.
창원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9억 8천만 원의 예산을 내년 본예산과 추경에 반영해 증축 등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크루즈 운항과 관련한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통영이나 거제 등에 비해 창원 해안선은 특별한 절경이나 경치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운항사업자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선내 공연 등을 통한 관광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또 크루즈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다른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관광지 연결 기착지를 서둘러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