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공약이 실적 부풀리기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강원도 기획조정실에 대한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공약 이행 실태에 질문이 집중됐다.
김기홍 의원은 "올해도 일자리 공약 가운데 민간 일자리 2만여개를 창출했다고 했지만 과거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 가운데 80~90% 가량은 기업유치 협약 단계에서 추산된 수치"라며 "일자리 공약이 실적 부풀리기에만 치우친 것은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비록 숫자가 적더라고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며 "기획조정실이 강원도정의 싱크탱크이자 필터인만큼 각 부서의 시책들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약이행 사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고춘석 의원은 "공약에 대한 추진여부를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기재하지 않았다"며 "내년 6월 4일은 최문순 지사가 공약에 대한 재평가를 받은 날인만큼 철저한 공약 이행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도민 여론 수렴을 위해 구성한 강원행복추진단의 홈페이지 활동 실적이 저조하고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