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통합진보당사건과 전교조 문제, 국정원 댓글 등 남한 내부 갈등을 계기로 대남기구와 선전매체를 통해 본격적인 반정부 투쟁 선동에 나섰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는 20일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지금 남녘땅에는 악명높은 유신독재가 되살아나 또다시 파쑈의 광풍을 몰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전선 중앙위는 "남조선의 모든 진보민주세력들은 연대연합해 유신잔당의 통합진보당 해산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주민보사수투쟁에 총궐기해 나서야 한다"고 부추겼다.
또 "남조선의 모든 야당과 재야단체, 각계각층은 하나로 굳게 뭉쳐 진보정당과 단체, 언론들을 지켜내는 것이 곧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길임을 똑바로 명심하자!"고 선동했다.
조국전선 중앙위는 "남조선의 광범한 각계각층이 전민항쟁의 거세찬 불길로 유신독재의 아성을 짓부시고 민주화실현과 북남관계개선,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용약 일떠서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반정부 투쟁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0일 '통일애국의 자랑찬 투쟁력사를 빛내여온 범민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남조선은 민주주의수호냐 아니면 유신독재부활이냐 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해내외의 온 겨레는 조국통일의 앞길에 가로놓인 시련과 난관을 민족대단결의 위력으로 단호히 물리치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고수이행으로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거족적투쟁을 더욱 힘차게 다그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북한 조평통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노동신문 등은 국정원 댓글 사건에 이어 통합진보당사건과 전교조 문제 등으로 남한의 내부 갈등이 불거지자 지난 달부터 '유신독재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된 대남 비방 글을 하루에도 2-3건씩 게재하면서 대남선전, 선동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