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신의 수호신?' 일본 언론들이 21일 이번 달 중으로 한신과 계약이 유력해졌다고 보도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사진은 올해 한국시리즈 때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끝판 대장' 오승환(31, 삼성)의 새 둥지 찾기가 일본 한신으로 끝맺음될 것 같다.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자에서 일제히 "한신이 이번 달 중으로 오승환과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이 빠른 시일 내에 방한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일본야구기구(NPB)가 오승환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분 조회는 해당 선수 영입의 절차다. 일본 언론들은 "한신이 NPB를 통해 KBO에 신분 조회를 요청한 구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도 나왔다. '스포츠닛폰'은 "삼성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를 포함해 2년 총 9억 엔(약 95억 원)의 거액 계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꾸준하게 제기돼온 오승환의 몸값이 2억 7억 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적료가 2억 엔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신은 지난 시즌 뒤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로 진출해 뒷문 공백이 생겼다. 여러 선수가 메워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오승환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오승환은 지난 2005년 데뷔 후 통산 28승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다. 부상을 입었던 2010시즌을 빼고 8시즌을 인정받아 국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할 조건도 성립됐다. 삼성은 최근 3년 연속 포함 5번 우승을 이끈 오승환의 공로를 인정해 해외 진출을 승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