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에 향후 수년간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1일 보도했다.
IMF는 전날 "저임 외국 노동자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수년간 실업률 증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GCC 6개 회원국은 대부분 1970년대부터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비숙련 노동자 수백만 명에 경제 성장을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모델은 GCC 각국의 인구가 늘면서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특히 청년 인구의 급증으로 GCC 각국은 민간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당면 과제가 됐다"면서 "민간부문에서 더 많은 내국인을 고용시키지 못하면 실업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재차 경고했다.
GCC의 노동인구는 매년 3∼4% 증가해 2018년까지 120만∼160만 명의 GCC 내국인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