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정치 너머의 세상' 출판기념회에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고 있다. (우측부터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김무성 의원, 최경환 원내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나성린 의원, 황우여 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실세'라고 불리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출판기념회가 현역의원과 지역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 수석부대표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21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은 내·외빈으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300여석의 좌석이 꽉 찬 것은 물론,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사람들까지 기념회장은 1000여 명으로 가득찼다.
서남수 교육부장관도 빈 좌석이 없어 내내 서 있다가 사회를 맡은 홍지만 원내대변인의 안내로 겨우 자리에 앉는 해프닝도 있엇다.
당내 '실세'라는 세간의 평가답게 현역의원만 60여명 넘게 다녀갔다. 새누리당 의원 수가 155명임을 감안하면 당의 절반 쯤이 출동한 셈이다.
한 초선의원은 "자리가 없어서 윤 수석에게 축하한다고 인사만 하고 간다. 사람들이 정말 많아 놀랐다"며 대회의실을 나왔다. 기념회를 찾은 한 중진 의원은 "윤 수석 기념회 때문에 국회 안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기념회에는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이혜훈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물론,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도 찾아 앞줄에 자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정치 너머의 세상' 출판 기념회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황우여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렇게 손님들이 많이 오시리라 생각했으면 세종문화회관을 빌려야 했다. 나도 자리에 앉는 데까지 30분이 걸렸다"면서 성황을 이룬 기념회 상황을 특유의 너스레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지금 현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가장 중심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 가야 할 자리에서 당의 핵심적인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나는 지금 전쟁에 나왔다. 고장 난 총을 들고 있지만 윤 수석이 있어 그나마 버티고 있다"면서 "윤 수석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겸비한 차세대 유망 정치인"이라고 칭찬했다.
서청원 의원도 "며칠 전 최 원내대표, 윤 수석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내가 최 원내대표에게 '논리가 있고 바지런한 윤 수석을 두어 당신 복이 참 많소'라고 했다. 윤 수석은 3선만 되면 중간 허리를 담당할 큰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방문해 축하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윤 수석은 재선이지만 포용력이 상당하다고 느낀다"고 높게 평가하며 "재선이 아니라 다선 국회의원 처럼 정치를 잘 아는 느낌"이라고 축사를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장에서 윤 수석부대표의 책 '정치 너머의 세계'는 준비했던 2500여 권이 모두 팔렸다. 윤 수석부대표 측은 물량이 동이 나자 구매신청서를 따로 받기도 했다.
21일 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첫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곳곳에 빈자리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비슷한 시각에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는 의원들의 참석이 저조했다. 대정부질문은 이날 오후 2시30분에 재개됐으나 참석한 의원 수는 여야 모두 합쳐 2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날 성황리에 출판기념회를 마친 윤 수석부대표는 본회의장 자리에 앉아 대정부질문을 경청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