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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오현 갔어도' 삼성화재, 끈질긴 수비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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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오현 갔어도' 삼성화재, 끈질긴 수비 본능

    '또 이겼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24일 현대캐피탈과 라이벌 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대전=발리볼코리아닷컴)

     

    'NH농협 2013-2014 V리그'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라이벌 대결이 열린 24일 대전 충무체육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승부는 서브 리시브와 범실에서 갈릴 것"이라면서 "저쪽에 여오현이 있는 만큼 수비가 강해졌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뒤 월드 리베로 여오현이 FA(자유계약선수)로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살림꾼 석진욱마저 은퇴해 러시앤캐시 코치로 가면서 수비 공백이 우려됐다. LIG손해보험에 일격을 당하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라이벌 대결에서 삼성화재의 수비 본능은 다시 살아났다. 수비 집중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V리그 최고 빅매치가 싱겁게 끝났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3-0(26-24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7개 팀 중 1라운드에서 유일한 5승째(1패)를 거둔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4승2패)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주포 레오가 팀 내 최다 25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다. 특히 지난 시즌 뒤 여오현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삼성화재로 이적해온 센터 이선규가 친정팀을 상대로 블로킹 2개, 10점으로 맹활약했다.

    1위를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4승2패, 승점 12)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2위가 됐다. 아가메즈가 양 팀 최다 26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실책에서 18-15로 많았던 데다 보이지 않은 범실도 이어졌다. 삼성화재와 상대 전적에서 38승17패로 더 벌어졌다.

    승부는 2세트에 사실상 갈렸다. 1세트를 24-26, 듀스 끝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13-11로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가 흔들렸다. 임동규의 리시브 불안이 삼성화재 유광우의 다이렉트 킬로 이어졌고,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이 레오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리드를 뺏겼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이선규가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22-20까지 앞섰다. 이후 전진용이 상대 박종영의 리시브를 그대로 다이렉트 킬로 연결했다. 고희진은 몸을 던지는 디그로 24-20이 되는 점수까지 뒷받침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고준용이 임동규의 리시브를 다시 다이렉트 킬로 만들었다. 여기에 고희진이 아가메즈를 블로킹, 4-0까지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많이 흔들었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모든 면에서 다 뒤졌다. 레프트들의 서브 리시브가 관건이었는데 안 되는 상황은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우리카드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에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20-25 24-26 25-18 25-21 15-13)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11로 3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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