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장기화로 부산지역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창출은 제자리걸음이고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25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는 163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명(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취업자 증가율 1.9%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부산은 앞달에 비해서는 오히려 8천 명(-0.5%) 감소했다.
고용률은 55.5%로 1년 전과 같으며 전국 16개 시도 중 여전히 꼴찌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지역 주요 제조업체 220곳의 총 고용인원은 2만7천855명이었다.
앞 분기보다 고작 0.2% 늘었다.
4분기(2만8천77명)에도 0.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하다.
경기 침체로 지역 기업 대부분이 대기업 협력업체나 하청업체여서 투자를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기업 원청업체의 주문량이 줄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은 물론 신규 채용을 창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대표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진중공업도 재도약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신규 인력을 뽑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5년간 25만 명의 취업자 수 증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