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최근 필리핀 중부지역을 휩쓸면서 5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가운데 필리핀 기상 당국이 태풍 예보 때 용어를 잘못 선택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필리핀 기상당국이 `폭풍해일'(storm surge)이라는 용어 대신 `쓰나미'(tsunami)라는 용어를 사용해 하이옌의 위력과 위험성을 경고했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하이옌이 지난 8일 필리핀에 상륙하기 전 `곳에 따라 최대 7m 높이의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