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야, 너만한 선수가 없구나' 일본 오릭스가 은퇴한 42살 알렉스 카브레라까지 영입을 검토하는 등 이대호(사진) 후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자료사진=SBS CNBC)
'거포' 이대호(31)를 잃은 일본 오릭스가 대체자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은퇴한 선수까지 후보 리스트에 올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7일자에서 '오릭스가 이대호의 후임으로 지난해 은퇴한 알렉스 카브레라를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브레라(42)는 지난 2001년 세이부에 입단해 오릭스(2008~10년), 소프트뱅크(2011, 12년) 등 일본에서만 12시즌을 뛰었다. 2002년 55홈런을 때리며 MVP에도 올랐다. 12년 통산 1239경기 타율 3할3리, 357홈런, 949타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일본 무대에서 은퇴한 카브레라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현재 36경기 타율 4할1푼1리, 13홈런, 38타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도 컨디션이라면 이대호의 공백을 적잖게 메울 수 있다. 스포츠호치는 또 "1군 등록 기간이 8년을 넘어 외국인 선수가 아닌 일본 선수로 인정돼 용병 보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용병으로 "오른손 거포에 일본 문화에 융화될 수 있는 선수"를 꼽은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의 기준에도 부합한다.
오릭스는 카브레라가 타격 면에서 충분히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일본 성적에 대한 문제는 없다. 연령 등의 문제는 있지만 향후 체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릭스는 현역 메이저리거 10명 이상을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오릭스가 2년 연속 4번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던 이대호의 대체자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