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5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회장에서 2008년 처음 선보인 제네시스부터 최근까지 판매했던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다.
신형 제네시스는 기존의 모델과 다른 외관을 갖고 있었다. 이전 모델들은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나 신형은 유선형에 직선을 적절히 조합해 유연함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단순함과 통일감을 강조한 스위치들의 배치와 대형 디스플레이로 넓은 공간감을 제공했고, 내장재로 가죽과 목재를 사용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하지만 뒷좌석에서 차량의 상태와 AV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는 모니터는 너무 두꺼워 태블릿PC처럼 날렵한 최근의 모니터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 현대와 기아의 고급세단에 적용하고 있는 전자식 변속레버가 적용되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신형 제네시스는 주행을 돕는 첨단 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자동으로 가속이나 감속을 하는 시스템이다. 정지와 재출발까지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앞차의 급제동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상황 시 차량을 제동시키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연계해 차량이 코너를 돌 때 구동력이 필요 없는 바퀴에 제동력을 줘 반대편 휠의 구동력을 높여주는 '선회 제동 시스템'(ATCC)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주행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차량을 주차할 때 주변 환경을 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평행주차 뿐 아니라 직각주차를 도와주는 어드밴스드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 스마트 키를 소지하고 트렁크 주변에 3초간 있으면 트렁크가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장치들이 포함돼 있다.
차량 성능을 보면 기존 1세대 BH330 모델이 300마력, 최대토크 35.5kg·m였던 반면 신형 제네시스의 람다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kg·m로 조금 줄어들었다.
또한 1세대 BH380 모델도 334마력이지만 2세대 람다 3.8 GDI 엔진은 315마력으로 줄었고 최대토크는 0.2kg·m 소폭 향상된 40.5kg·m를 선보인다.
지난 26일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은 3.3 모던이 4,660만원부터, 3.3 프리미엄은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는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는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은 6,960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