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씩 걷기 운동을 하는 노인일수록 정신·신체 스트레스와 자살 충동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영·허나래 이화여대 간호학과 박사과정생은 28일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5회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에서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의 정신건강과 걷기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011년도 한국의료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만성질환을 가진 만 65세 노인 3,156명의 정신건강, 건강행태, 의료비 지출 등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이 만성질환 노인의 정신건강을 살펴본 결과, 전체 만성질환 노인 가운데 정신·신체적 스트레스가 있는 비율은 55.8%(1,609명)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노인은 49.1%(1,414명)를 차지했다.
만성질환 노인의 스트레스와 자살 충동, 우울감은 걷기운동 여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일주일에 1번 이상 걷는 노인의 경우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충동이 없었다.
만성질환 노인은 대개 신체적 질환과 연령이라는 두 가지 문제 때문에 과반수가 격렬하거나 중증도 수준의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의 68.8%에 해당하는 2,110명은 일주일에 1회 이상 걷기를 실천하기 때문에 걷기운동을 격려하면 노인의 신체는 물론 정신적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만성질환 노인의 과반수가 하는 걷기 운동을 중심으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해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충동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