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인 아버지가 사고를 내자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자신이 차량을 운전한 것처럼 속인 부자(父子)가 경찰에 나란히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8일 무면허인 아버지가 사고를 내자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 수천만원을 타낸 혐의(보험사기)로 박모(34) 씨와 박 씨의 아버지(62)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버지 박 씨는 지난 1월 28일 오후 4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하천공사 현장에 굴착기를 몰고 가던 중 부주의로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길가에 주차된 오토바이가 완전 파손됐고, 담벼락도 무너졌다.
하지만, 아버지 박 씨가 무면허 상태여서 보험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것.
이 때문에 이들 부자는 굴착기 면허가 있는 아들이 운전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2천6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