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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매치 앞둔 삼성-현대, 분위기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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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매치 앞둔 삼성-현대, 분위기 '극과 극'

    '버럭 호철-미소 치용, 이번에는 과연?' 오는 12월 1일 올 시즌 두 번째 라이벌 대결을 펼치는 김호철 현대캐피탈(왼쪽),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자료사진=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일주일 만에 라이벌 대결을 다시 펼치는 프로배구 최고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두 팀은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에서 격돌한다.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선두 삼성화재는 승승장구하며 사기충천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연패에 빠져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두 팀은 지난 24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대전 홈 경기를 펼친 삼성화재의 3-0 완승이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27일 한국전력과 2R 첫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5연승을 구가했다. 6승1패 승점 17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8일 우리카드에 0-3 완패를 안으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지난 3일 홈 개막전에서 3-0으로 제압했던 우리카드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승점 12(4승3패)로 4위까지 떨어졌다.

    ▲삼성화재, 5연승 여세 몰아 선두 굳히기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현대캐피탈전 완승 직후 코칭스태프에 짐짓 불호령을 내렸다. "뭘 그렇게 좋아하느냐"면서 "빨리 한국전력에 대한 분석을 하라"는 서릿발같은 지시가 떨어졌다.

    이번 주말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앞둔 포석이었다. 신감독은 "일주일 만에 적지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때문에 한국전력과 주중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칫 한국전력에 덜미라도 잡힌다면 주말 현대캐피탈전이 부담스러워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신감독은 현대캐피탈 역시 같은 상황이라고 봤다. 주중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이겨야 부담을 덜고 라이벌 대결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신감독은 "사실 우리보다 현대캐피탈이 부담은 더할 것"이라면서 "우리카드를 이기면 상승세를 타고 우리와 경기에 나서지만 진다면 주말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현재로는 신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맞수 대결을 앞두고 삼성화재는 이기고, 현대캐피탈은 진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라이벌전 연승과 함께 초반 선두 싸움에서 치고 나갈 태세다.

    ▲'배수의 진' 현대캐피탈 "홈에선 다를 것"

    현대캐피탈은 토종 주포 문성민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면서도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각오다.

    김호철 감독은 "어제 우리카드에는 우리 범실 때문에 졌다"면서 "일단 이게 우리 팀의 현 주소"라고 패인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전날 경기에서 범실이 상대보다 9개나 많은 19개였다. 특히 승부처였던 1세트에만 11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문성민이 없어 공격이 아가메즈에만 쏠리면서 상대가 수비하기 쉽다는 단점도 크다. 송준호, 김재훈 등 신인급들이 나서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김감독은 "아직 위기를 극복할 힘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홈 대결인 만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감독은 "적지에서 졌고 일주일 만에 다시 하는데 이번 주는 이겨야 재미있게 되지 않겠느냐"면서 "어제 패배는 선수들에게 약이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힘을 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책은 따로 없다. 기본에 충실하면 승산이 있다는 복안이다. 김감독은 "지난 두 경기 모두 리시브가 불안해서 졌다"면서 "리시브와 상대를 흔들 서브가 된다면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상대 레오-박철우 쌍포도 리시브가 불안해지면 블로킹 등으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연승의 신바람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안방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현대캐피탈. 과연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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