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리보와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의 한 유력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맑스주의자'에 빗대며 강력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극우적 정치성향의 방송인 러시 림보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쇼에서 "규제 없는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로 정의한 교황 권고(apostolic exhortation)는 슬프고도 정말 믿기 어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황의 입에서 정통 맑시즘이 전파되고 있다(This is just pure Marxism coming out of the mouth of the pope)"고 독설을 쏟아냈다.
이어 러시 림보는 "카톨릭교회도 자본주의 없이는 존립할 수 없으며 교회와 바티칸에 막대한 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쉬 림보는 재치있는 말솜씨와 극우적 발언으로 2천만명에 육박하는 청취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로 미국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지난 3월 즉위한 이후 연설한 내용을 모아 직접 저술한 84쪽 분량의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을 발표한 바 있다.
교황은 이 문서에서 글로벌 경제체계를 '돈에 대한 숭배'라고 비판했다.
또 정치인들에게는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구조적인 원인을 차단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또 기하급수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극소수의 부자와 절대다수 사이의 빈부 격차가 계속 커지는 이유는 시장과 투기를 보호하는 잘못된 이데올로기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규제없는 자본주의를 독재'라고 정의한 교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교회가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새누리당 김진태의원이 지난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해 "신부라고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나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해 큰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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