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에 흔히 볼 수 있는 손님들 간 난투극이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각 업체가 고가의 제품을 '도어버스터'(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고객을 지칭)를 겨냥해 초특가 미끼상품으로 내놓는다.
주로 평면 TV와 같은 고가의 상품을 골라 한정수량으로 초특가에 내놓아 손님들을 끌어들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와 유튜브 등을 보면 올해도 어김없이 도어버스터 상품을 사기 위한 고객들의 야단법석이 일어났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28일 저녁 테네시주 존슨시티에 있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매장에서도 고객들 간 소동이 일어났다.
고객들이 서로 한정된 수량의 물건을 사려고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다른 고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고객들이 서로 물건을 사려고 다투다 압사를 당하거나, 심지어 경찰이 총기로 군중을 제지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다만 올해에는 아직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에 몰려든 고객들이 숨졌다는 소식이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누리꾼들은 반응했다.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쇼핑'을 유도하는 미국의 상업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