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산을 떠난 김선우와 협상 중이다.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을 떠난 김선우(36)의 새 둥지가 '한지붕 라이벌' LG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는 1일 '김선우의 LG행 확정'이라는 기사에 대해 "LG 트윈스는 김선우 선수 영입 관련,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우는 지난달 25일 두산에서 방출됐다. 2009년 11승, 2010년 13승, 2011년 16승을 거두며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지만 최근 2년간 주춤했다. 두산에서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방출을 선택했다.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다.
이미 한화에서도 '몸 상태'를 조건으로 건 뒤 김선우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한화보다는 LG행이 유력해보인다.
무엇보다 '긍정적'이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협상에서 큰 이견만 없다면 김선우가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선우는 메이저리그를 거쳐 2008년 한국에 돌아온 뒤 두산에서만 뛰었다. 적지 않은 나이인만큼 아무래도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계속 뛰는 것이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도 좋다. 내년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LG 역시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상태다. 둘 모두에게 '윈-윈'이다.
물론 LG의 말대로 협상은 진행 중이다. 관건은 역시 연봉이 될 전망이다. 올해 김선우의 연봉은 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