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해 한미일 3국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각)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2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회담하며, 4일 중국으로 이동해 다음날까지 체류하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위안차오 부주석 등과 회담을 갖는다.
이어 5일부터 2박3일간 한국에 머물며 박근혜 대통령 등과 회담하는 한편 연세대에서 한미 관계에 대해 연설하고 전몰 미군 장병들을 위해 헌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관련해 한국,일본과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며, 중국에 대해서는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최근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가 주목된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북한 핵문제를 놓고도 3국과 긴밀한 협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최근 이란 핵협상을 1차적으로 타결지은 직후여서 5년가량 가동되지 못한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가 현안이 될 것으로 소식통들은 내다봤다.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대 공사 재개와 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와함께 미국 정부가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것을 목표로 설정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 중국과의 신형대국관계 추진 문제,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관련국간 협의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3국 고위당국자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