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 2회 방송분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가 '괴물 천재들'을 발굴해 내면서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3'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9.0%를 기록, 첫 회 방송분(8.4%)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시청률로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중국-미국 등 국적을 뛰어넘는 다양한 천재들이 나타나, 각기 다른 음악적 감성으로 눈 뗄 새 없는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특히 미국 시애틀에서 온 15살 샘김의 등장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어린나이에 수준급의 기타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 타고난 음악적 감각을 선보인 것. 샘김이 에이모스리의 'Sweet Pea'에 이어 게이브본독의 'StrongerThan'를 부르자 심사위원 유희열은 "음악적 천재가 있다면 샘김 같은 사람이다", 박진영은 "리듬감, 소울, 자기만의 해석, 부족한 게 없다", 양현석은 "톱3 예상한다. 'K팝스타' 역대 기타연주 참가자 중 최고였다. 춤추고 싶은 무대였다"고 극찬, 만장일치 합격을 이뤘다.
중국판 'K팝스타'인 'C팝스타'의 톱10 진출자이자, '훈남' 요리사로 이름을 떨치던 야오 웨이 타오 역시 놀라운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시크릿 가든의 'You Raise Me Up'을 부드러운 중저음으로 불러낸 것. 유희열은 "프로 발라드 가수도 힘들어 하는 1절 맨 처음을 완벽히 구사했다"고 극찬했으며, 박진영과 양현석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성 참가자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온 몸으로 리듬을 타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Valerie'를 열창한 장한나는 양현석으로부터 "몸 전체로 그루브를 탄다. 이하이를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이다"고 찬사를 들었고, 유성은의 '이대로 멈춰'를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불러낸 남영주는 박진영에게 "이제껏 심사 보면서 척추가 흔들린 적은 처음"이라는 평을 들으며 합격을 받았다.
또한 14살, 13살의 연년생 자매인 이채연-이채영은 각각 순순한 음색의 노래와 환상적인 춤 실력으로 양현석-박진영-유희열의 마음을 흔들었다. 박진영은 "'펄 시스터즈' 이후 가장 가능성이 뛰어난 자매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으며, 양현석 역시 "노래하면서 타는 그루브가 기존 가수 못지않다"고 호평했다. 신기한 듯 지켜보던 유희열은 "넋을 놓고 봤다. 나중에 안테나 뮤직에서 보자"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능성을 보이며 아슬아슬하게 다음 기회를 획득한 참가들의 무대도 깊은 감동을 이끌어 냈다. 지난 시즌2 본선 1라운드에서 박진영에게 "노래 처음부터 배워라"라는 지적을 받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류지수가 결국 박진영의 합격을 이끌어 낸 것.
극도의 긴장감을 알아봐주는 유희열의 위로에 눈물을 보이는 류지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잭슨파이브의 'Who's loving you'를 부른 김영은은 "기술점수 90점에, 예술 점수 0점이다"는 박진영의 혹평으로 탈락위기에 처했지만, "때로는 기술이 예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유희열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아 본선 2라운드 진출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