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인 브라이언 영과 마이클 스위프트(왼쪽부터)는 대한체육회로부터 복수국적 추천을 의결받아 법무부의 최종 심사만을 남겼다.(자료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제2, 제3의 '벽안의 태극전사'를 눈 앞에 뒀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달 28일 대한체육회가 제6차 법제상벌위원회를 열고 캐나다 출신인 브라이언 영(27)과 마이클 스위프트(26.이상 하이원)에 대한 복수국적 추천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영과 스위프트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하면 복수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우수한 외국인 선수 활용을 통한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고, 대한민국 대표로 뛰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복수국적 취득을 추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은 186cm, 86kg의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수비는 물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낙방한 이후 재차 도전했을 정도로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북미 출신으로는 작은 체구(175cm)의 스위프트는 아시아리그 최고의 해결사다. 스피드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탁월해 2011년 한국 진출 이후 두 시즌 동안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공격 개인 타이틀(득점, 도움, 포인트)을 싹쓸이했다.
현재 세계 랭킹 25위에 올라있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내년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오스트리아(15위), 슬로베니아(17위), 헝가리(19위), 우크라이나(20위), 일본(21위)과 경기한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을 위해 내건 선결조건인 세계랭킹 18위 진입을 위해서는 이 대회에서 올해 성적인 5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이미 한국 아이스하키는 지난 3월 캐나다 출신 브락 라던스키(30.안양 한라)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4월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A그룹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라던스키는 5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로 목표했던 2승 달성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