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수당 정부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독과점 체제를 겨냥한 광고 공세에 총 9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C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부가 로저스, 벨, 텔러스 등 소위 '빅3'로 불리는 대형 이동통신사들의 요금 인하와 신규 업체 진입 촉진 등 경쟁 구조를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 TV 광고 공세를 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정부가 지난 9월부터 신문, 라디오와 주요 인터넷 매체에 이 같은 취지의 광고를 해왔으나 이달 들어 TV까지 광고를 확대, 총 900만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정부가 일단 22일까지 광고계획을 잡고 있지만 관련 예산이 확보되면 광고를 계속 내보낼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산업부가 800만 달러, 공공사업부가 100만 달러를 부담토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TV광고는 캐나다 이동통신 경쟁 문제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는 지적을 도입부로 설정한 후 "우리의 대형 이동통신사들은 전파 시장의 85%를 차지한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캐나다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동통신 요금을 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이어 광고 출연 인물들이 "더 많은 선택" "싼 요금" "보다 나은 서비스" 등을 원한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산업부 제이크 엔라이트 대변인은 TV광고 확대에 대해 정부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사실을 국민과 공유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 사항으로 이 광고가 바로 이런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