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대형매장 코스트코가 전남 순천 신대지구에 입점을 추진 중인 가운데,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지역 유통업계의 연간 매출액이 약 1,700억 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시장경영진흥원에 의뢰해 코스트코의 입점이 순천시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입점 후 중소유통업의 1년간 매출이 약 793억 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또한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영향을 받아 연간 935억 원 가량 매출이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순천지역 전체 유통업의 연간 매출 감소액은 1,724억 원으로 추정됐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주일 동안 순천시내 성인 남여 2백여 명의 소비 형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효표본 180명 가운데 53%인 96명이 코스트코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스트코 입점 시 대형마트 이용 고객의 방문횟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코스트코 입점 시 중소유통업에 해당하는 원도심 상점가와 전통시장, 동네슈퍼, 시내 기타 의류점 등의 매출이 큰폭으로 감소하는 것은 물론,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코스트코 입점의 파급효과는 소상공인은 물론 소매업태 전체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형마트 입점에 대비한 중소유통 공동물류 시설 설치, 소상공인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시장경영진흥원 한 관계자는 “연구 결과는 순천에만 국한된 것이지만, 조사 범위를 확대하면 여수와 광양 등 인근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