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수룩한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브라이언 윌슨(31)의 LA 다저스 잔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 홈페이지를 비롯해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윌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은 안 했지만 계약이 임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4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작별한 윌슨은 지난 7월 1년 100만달러(약 11억원)에 다저스에 입단했다. 올해 성적은 18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0.66. 마무리 켄리 얀센에 앞서 셋업맨으로 등판해 다저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다저스는 FA로 풀린 윌슨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윌슨 역시 마무리 복귀를 위해 다저스를 떠나려했다.
그리고 윌슨이 FA 시장에 나오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규율이 엄격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윌슨이 수염 깎는 것을 거부하자 영입 경쟁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윌슨은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뿌리치고 다저스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다저스에 남을 경우, 윌슨은 내년에도 얀센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