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10~13일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어느덧 미국으로 떠난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윤석민(27)의 새 둥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고 있다. 가장 강력한 영입 후보였던 미네소타 트윈스는 선발진을 보강하면서 윤석민 영입에서 사실상 발을 뺀 상태다.
미네소타는 그동안 윤석민에게 가장 관심을 보인 팀이다. 마이크 래드클리프 부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기도 했고, 윤석민에게 선발 한 자리를 보장해줄 수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최근 리키 놀라스코와 4년 4,900만달러, 필 휴즈와 3년 2,4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선발 두 자리를 채웠다. 여기에 올해 붙박이 선발로 활약한 마이크 펠프리와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 펠프리는 올해 5승13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지만 팔꿈치 수술 전인 2010년 15승(9패)을 찍기도 했다. 성적을 나빴지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152⅔이닝을 던지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또 9승13패 평균자책점 4.18의 케빈 코레이아, 6승13패 평균자책점 5.43의 스콧 다이아몬드, 8승8패 평균자책점 3.83의 사무엘 데두노 등도 남아있다.
이미 확보된 선발 자원만 6명. 미네소타가 굳이 윤석민을 영입할 이유가 없어졌다.
일단 미네소타 외에는 딱히 수면 위로 떠오른 팀이 없다. 하지만 미네소타를 제외하고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등에서 윤석민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0일부터 13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윤석민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봉은 500~600만달러 선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선발이냐, 불펜이냐다. 일단 윤석민은 선발로 뛰길 원하지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몇몇은 불펜 투수 윤석민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