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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얼마나 두려웠을까?…72시간의 '사투'

중동/아프리카

    그는 얼마나 두려웠을까?…72시간의 '사투'

    30미터 해저 침몰선에서 극적 구조..'감동'

    구조 당시 순간(출처=유튜브)

     

    그는 얼마나 두려웠을까? 30미터 해저에 침몰한 배 안에서 벌써 72시간을 넘게 홀로 보냈다.

    가슴까지 물이 차올랐다. 배가 뒤집히면서 생긴 에어포켓을 찾아들어가 간신히 숨만 쉬고 있다.

    허기진 배는 콜라 한 병으로 달랬다. 추울 때는 주변의 널빤지를 둘러싸 체온을 유지했다.

    언제 상어들이 들이닥칠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이대로 죽는 걸까? 내가 죽으면 아내는 어떻게 될까? 사랑하는 어머니와도 이제 마지막인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눈은 침침해지면서 공포감이 밀려왔다.

    그 때마다 끊임없이 기도했다. 그리고 평소 잠들기 전에 읽었던 성경구절을 기억해내 계속 읽었다.

    그것은 시편 54장에서 92장까지의 말씀이었다. 아내가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메시지에도 이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때 정말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물밑에서 불빛이 보였다. 나는 잠수부의 손을 잡았다.

    침몰한 배에서 시신들을 수습하기 위해 들어온 잠수부는 내가 손을 잡자 깜짝 놀랐다.

    그 잠수부는 잠시 후 통제실에 "생존자가 있습니다! 살아있어요!"라고 말했다. 그 순간 기적은 현실이 됐다.

    이 내용은 네덜란드 회사 DCN 다이빙이 최근 유튜브에 공개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구조 순간 영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AP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대서양 한 가운데서 침몰한 예인선의 에어 포켓에서 72시간을 보낸 나이지리아인 해리슨 오제그바 오킨이 잠수부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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